엔터기술[068420]이 하반기에 실적 회복에 성공할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엔터기술은 2.4분기 실적 충격 우려가 불거지며 지난 5월20일 2만8천원대에서 1개월 사이 1만9천원대로 주저앉았다.
주가가 급락하자 회사측이 하반기 실적 회복을 자신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는 소폭 반등에 그치고 있다.
1개월새 주가가 30% 이상 추락한 것은 2.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치의 절반에도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됐던 미국 베스트바이와 월마트의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주문이 들어오지 않은 까닭이다.
이에 대해 엔터기술은 주문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지연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고 일부 애널리스트들도 같은 견해를 내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오재원 애널리스트는 "엔터기술이 지난해 4.4분기 코스트코에처음 납품한 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추가 주문이 있었으며 아마존닷컴과 월마트 온라인 매장에서도 노래방기기 분야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베스트바이와 월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주문이 취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래방기기가 계절성이 크다는 인식에 재고부담을 피하려고 주문을 미룬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주문이 접수된 200억원을 포함해 거래처와 계약상 연말까지 보장된 주문물량이 600억원에 이른다며 여기에 베스트바이와 월마트의 주문이 없어도 신규 185억원 상당의 주문을 추가로 받으면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액 1천200억원을 달성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기호진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실적 부진으로 회사측이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2.4분기 실적부진의 또 다른 이유였던 일본의 딜러망 문제도 해결했고 신규시장 등지에서 판매독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스트바이와 월마트의 오프라인 매장용 주문 지연도 엔터기술의 제품의특성상 크리스마스 특수 판매가 적절한 것이어서 굳이 비수기에 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시장 침투 속도가 기존 전망보다 다소 느려지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3.4분기에 주문이 성사되면 3.4분기 실적이 1.4분기 이상을 회복하고 4.4분기에는 오히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3만3천∼3만8천원으로 엔터기술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과정으로 아직미국지역 영업이 안정화돼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해 북미 대형 체인스토어 시장 진출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엔터기술 주가는 1일 오전 11시56분 현재 전날보다 3.20% 내린 2만1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