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 폭탄 걱정은 그만, 가볍게 해외여행 떠나세요'
해외 여행객들이 늘어날수록 로밍 요금제도 다양해지고 있다.
무제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로밍 요금제뿐만 아니라 선불형 로밍요금제, 어학연수생에 특화된 로밍요금제까지 등장했다.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면 국내에서 사용하는 비용을 크게 넘지 않고도 맘껏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달초 충전한 금액 내에서 안심하고 로밍 음성통화가 가능한 'T로밍 안심통화 ③⑥⑨' 요금제를 출시했다. T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후 요금제(3만ㆍ6만ㆍ9만원)를 선택하면 한도 내에서 로밍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에 따라 10~20%의 추가 통화량이 주어진다. 남은 통화량이 얼마인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며, 충전한 통화량이 모자랄 때는 추가로 충전을 하면 된다. 전용 앱으로 전화를 걸어야만 T로밍 안심통화③⑥⑨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 가입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만 주의하면 된다.
KT는 방학 기간 동안 해외연수를 떠나는 청소년, 대학생을 겨냥했다. 지난달 12일 KT가 출시한 '올레 모바일 어학연수 로밍'은 만 27세 이하 가입자가 2만원으로 30일간 로밍 음성 통화ㆍ문자 등 3만원 상당의 로밍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 가능 국가는 미국ㆍ캐나다ㆍ필리핀 등 주요 10개국이다. '올레 로밍가이드' 앱을 내려받아 실시간으로 로밍 요금을 확인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 지도나 여행정보 앱을 이용하고, 카카오톡과 페이스북ㆍ트위터를 확인하려면 데이터 로밍은 필수다. 카카오톡 메시지 몇 줄이라고 해도 별도의 로밍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받았다간 수만원, 수십만원씩 요금이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 3사에서는 각각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이 지난 2010년 10월 내놓은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One Pass)'는 60개국에서 하루 9,000원으로 무제한 데이터 로밍 이용이 가능하다.
KT의 '올레 데이터로밍 무제한'에 가입하면 하루 1만원으로 51개국에서 데이터ㆍ무선랜(와이파이) 로밍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또 지난 15일 출시한 '올레모바일 보다폰 패스포트'는 하루 1만5,000원의 기본료로 영국ㆍ독일 등 유럽 15개국에서 무선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음성통화는 분당 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에 KT는 미국ㆍ일본ㆍ대만의 와이브로망을 이용할 수 있는 '로밍 에그'도 대여하고 있다. 빠른 와이브로 속도와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노트북 등의 기기 5대까지 동시에 접속해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로밍 무제한 데이터 원패스'와 '유럽 최저 데이터 정액요금제'를 출시했다. 로밍 무제한 데이터 원패스 요금제는 중국ㆍ일본ㆍ홍콩 등 아시아 주요 11개국에서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하루 요금이 1만원이다. 이들 11개국이 하나의 권역으로 묶여 하루 단위 요금으로 통합 정산되기 때문에 이들 국가 를 경유하며 여행할 경우에도 나라별로 로밍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유럽 최저 데이터 정액 요금제는 유럽 10개국과 북미지역(미국, 캐나다)을 방문하는 가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유럽ㆍ북미 방문객들은 14일 동안 10메가바이트(MB)를 1만5,000원, 30MB를 4만원에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새 로밍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말까지 두 로밍요금제 적용국가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선랜(와이파이)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로밍 요금제는 LTE 스마트폰 가입자만 이용 가능하며, 이외에는 모두 공항 로밍센터에서 임대용 휴대전화를 빌려 출국해야 한다.
이밖에 롱텀에볼루션(LTE) 로밍 요금제도 출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홍콩 방문객들을 위한 'LTE 스마트폰 자동로밍' 서비스를 개시했다. 다만 홍콩과 우리나라에서 이용하는 LTE 주파수가 다른 탓에 '베가레이서2' 스마트폰으로만 LTE 자동로밍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처럼 전국적인 LTE 서비스가 시작된 국가가 많지 않아 아직까지 한계가 많지만, 다행히 LTE망이 구축되지 않은 곳에서도 로밍은 가능하다. 현재 출시되는 LTE 스마트폰은 3세대(3G) 통신망도 지원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