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라크 저항단체, 김선일씨 살해

알 자지라 보도… 파병철회 요구 거절에 처형

이라크 저항단체, 김선일씨 처형 "파병철회 최후통첩뒤 무참히 살해"…정부 NSC 소집 긴급대책 논의 아랍 위성 TV 방송 알-자지라가 22일 방영한 이 비디오 화면에서, 알-카에다와 관련된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두 눈이 가려진 한국인 피랍자 김선일을 앞에 앉혀두고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투자심리 위축..파병정책 촉각 • 해외건설업체 안전관리 거듭주문 • 김선일씨 '잔혹 동영상' 유포시 강력대응 • 코트라, "교민ㆍ기업인 안전지원 만전" • 盧대통령 오전 9시30분 대국민담화 • 석방 기대 급반전‥최악의 悲報 • 정부, NSC 긴급 상임위 개최 • 정부, 김선일씨 사망 확인 • 美언론 김선일씨 참수 긴급보도 • "한국인 뿐만 아닌 서방인도 겁주려는것" • 외신, 김선일씨 참수소식 긴급 타전 • 바그다드 대사관, 김씨 참수에 침통 • 살해 배후 알-자르카위는 누구 • 백악관 "끔찍한 일… 대테러전 계속" • 김선일씨 피랍·피살 관련 일지 • 외교통상부에 항의·울분전화 빗발 • 유족들 김선일씨 빈소 마련 • 바그다드 교민들 참수소식에 충격! • 제2의 '김선일 참변' 우려 확산 • 김선일씨 언제 살해됐나 • 이라크 대사관, 교섭상황 "VERY BAD" • 中 언론 김선일씨 참수 신속 보도 • 파월 "희생자 가족ㆍ한국인에 애도" • 美전문가 "공포유발… 비이슬람 행위" • 카이로 교민사회 '경악과 침통' • 김선일씨 모교 교수와 동창들도 '비통' • 이라크서 참수된 외국인 사례 • 주미대사관, 교민 안전 협조 요청 • 임대사 "이라크 교민 철수 강력 권고" • 軍, 당혹속 '파병영향' 주시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가 22일(현지시간) 끝내 참수됐다.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알-카에다와 관련이 있는 무장단체인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가 김씨를 살해했다면서 무장단체가 보내온 비디오테이프의 내용을 방영했다. 숨진 김씨가 참수되기 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알-자지라의 화면에서 김씨는 눈이 가려진채 오렌지색 옷을 입고 있었고, 5명의 복면을 한 무장세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힘겹게 숨을 쉬듯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알-자지라는 또 복면을 한 남자가 한국인에게 보내는 성명을 통해 "이것은 당신들의 손이 저지른 일"이라면서 "당신들의 군대는 이라크인들을 위해 이곳에 온 것이아니라 저주받을 미국을 위해 왔다"고 주장하는 장면도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김씨가 사망하는 장면은 방송하지 않았지만 진행자는 김씨가 참수됐다고 말했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시간 22시 20분, 이라크 현지시간으로는 17시20분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 35㎞지역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미군 당국이 우리 군당국에 연락해 왔다"며 "주 이라크 대사관은 오늘 0시45분 e-메일로 송부된 사진이 김선일씨로 확인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현재 이라크 대사관 영사 및 김천호 사장이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중"이라며 "정부는 오늘 새벽 2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서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당국의 다각적인 석방 교섭 노력에도 불구, 김씨가 끝내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무참히 살해됨으로써 이라크 추가파병을 둘러싼 국내외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보인다. 참수 경위와 관련, 이라크의 한 소식통은 "김씨를 납치하고 있던 단체가 22일석방교섭 시작을 위한 모종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돈 문제가 아니라 납치범들이 당초 알-자지라 TV에서 제시했던 파병과 관련된 조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납치범들은 당초부터 돈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정치적 조직이었으며, 김씨의 석방교섭을 위한 예비조건으로도 돈 문제가 아니라 파병 철회에 관한 언급을 하면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駭?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조건은 한국 정부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었으며, 이에 따라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김씨를 납치한 단체는 일반적인 저항세력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전문적인 조직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그들은 금전적인 문제에는 관심이 없고, 당초 ?자지라 방송에서 제시했던 것 처럼 정치적 목적과 관련된 요구를 한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단체는 제3자가 개입된 가운데 진행된 교섭에서 파병철회와 관련된 성명을 발표해야 석방협상에 임할수 있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납치단체는 22일 오후7시(현지시간)까지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라고 최후통첩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김씨가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직후인 23일 새벽 2시부터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시신 수습및 한국으로의 운구 이동 방안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새벽 이종석 NSC 사무차장으로부터 김씨의 사망에 관한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서울=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홍덕화 기자 입력시간 : 2004-06-23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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