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미프로들 기량 '나날이 쑥쑥'

선수층 두꺼워 출전 '바늘구멍'…대회마다 언더파 무더기 배출·박인권등 신예 발굴 큰 성과

19세 박인권이 올해 출범한 로하스 챌린지투어에서 상반기 동안 유일하게 2승을 수확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박인권이 28일 끝난 왕중왕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KPGA제공

‘투어프로들 긴장해야겠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준회원인 세미프로골퍼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의욕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 세미프로만의 경연장인 ‘로하스 챌린지투어’가 창설되면서 그 동안 대회 출전 기회가 전혀 없었던 이들이 ‘물 만난 고기처럼’ 신바람을 내고 있는 것이다. 세미프로는 정규투어 대회를 뛰는 정회원 자격에 도전하는 중간 단계 신분. 따라서 챌린지투어는 정규투어로 가는 등용문이자 기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지난 5월2일 1회 대회로 원년 시즌을 연 로하스 챌린지투어는 28일 끝난 상반기 왕중왕전까지 10개 대회를 치러 반환점을 돌았다. 연간 20개 대회에 총상금이 4억6,000만원 규모인 챌린지투어의 출범으로 우선 세미프로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 개별 대회에서는 언더파 스코어 기록자가 무더기로 배출됐고 대회마다 각기 다른 우승자가 탄생해 두터운 선수층도 입증됐다. 예선전에 500~700명의 신청자가 몰려 대회 출전 자체가 ‘바늘구멍’일 정도다. ‘도전의 무대’라는 대회 취지처럼 재능 있는 신예들이 발굴된 것도 성과다. 불꽃 튀는 경쟁 속에 2회 대회 박인권(19), 6회 대회 김민호(16), 9회 대회 황현승(17) 등 10대 우승자가 3명이나 나왔다. 박건우(27)는 7회 대회에서 7언더파 65타로 우승해 최소타를 기록했고 45세의 서재필은 4회 대회 대회 정상에 오르며 도전욕구를 북돋우는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박인권은 2회 대회에 이어 지난 28일 상반기 왕중왕전(총상금 5,000만원)에서도 정상에 올라 챌린지투어 첫 해 ‘왕별’로 떠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첫 2승 기록자가 된 박인권은 우승상금 1,000만원을 받아 누적상금 랭킹1위(1,768만원)를 달리며 시즌 종료 후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KPGA 정회원 자격 특전을 향해 질주했다. 한편 홍윤희 로하스글로벌 부회장은 “챌린지투어는 한국 골프계의 구조적인 기반”이라고 강조하고 “내년에는 모든 개별 대회를 36홀 경기로 치르고 상금 증액도 추진하는 등 투어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챌린지투어는 오는 7월11일 열리는 10회 대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