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그룹 내년 사상최대 21조원 투자

-올해 18.8조원 이어 내년 창립 이래 최대인 21조원 투자키로...신성장동력 및 주력사업 가치향상 육성 통해 ‘글로벌 마켓리더’로 도약 -전자 14.2조, 화학 3.6조, 통신ㆍ서비스 3.2조 투자... LG그룹이 내년 21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20일 LG그룹은 2011년 사업계획을 확정한 결과, 총 21조원을 잠정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투자 실적 추정치 18조8,000억원보다 11.7% 늘어난 것으로 LG 창립 이래 처음으로 20조원을 넘는 것이다. LG그룹은 올해에도 연초에 계획했던 15조원보다 3조8,000억원(25.3%) 증가한 18조8,000억원의 사상 최대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세부적인 내년 투자계획으로는 시설투자에 16조3,000억원, 기술ㆍ개발(R&D)에 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시설투자에 16.3조원 투자= 시설투자의 경우, 전자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등 대형 LCD생산라인 신ㆍ증설과 함께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의 시장확대에 대비해 중소형LCD생산라인 등을 지속적으로 증설해 나갈 방침이다. 또 LG전자는 태양전지분야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3개 생산라인을 추가해 현재 120MW규모인 생산능력을 330MW로 높일 계획이며, LED조명도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2012년까지 500만대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및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PCB, 생산라인 증설 등을 통해 수요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며, 실트론은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및 솔라 웨이퍼 생산설비 증설 등에 나설 방침이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확대 및 2012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LCD용 유리기판 파주공장 건설에 투자를 지속하고, SAP(고흡습성수지)와 이의 원료가 되는 아크릴레이트 생산시설 증설 등을 위한 투자도 단행할 방침이다. LG하우시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에 에너지 절감형 유리인 로이(Low-E) 유리 공장 건설 등에, LG생명과학은 충북 오송에 전문의약품 설비공장 건설 등을 위한 투자를 각각 지속할 계획이다. 통신ㆍ서비스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가 4세대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및 스마트그리드 등 유·무선네트워크 고도화 설비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초당 100메가바이트(Mbps)급의 초고속 와이파이 망을 현재 100만개에서 2012년까지 250만개로 늘려 통신시장의 미래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LG상사는 석유, 비철금속 등 해외자원개발사업에서 기존 투자지역을 비롯해 신규 유망지역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R&D투자에 4.7조원 투입= LG는 원천기술 개발과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확보 위해 R&D에도 사상최초 4조원을 돌파한 4조7,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전자부문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스마트TV, 3D TV 등 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 및 프리미엄 디자인 개발 등에, 가전사업분야에서는 시장확대를 위한 고효율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AM OLED, LED, 3D 패널, 전자종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며, LG이노텍은 고효율 LED 조명 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고효율의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및 고품질 LCD용 유리기판 개발 등 미래 성장을 이끌 선행 기술을 중점 확보하고, LG생명과학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R&D에 집중할 계획이다. 통신ㆍ서비스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가 와이파이와 이동통신망을 연계해 휴대폰이나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스마트TV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 R&D투자를 주력할 계획이다. LG CNS는 모바일서비스, 스마트그린시티, 스마트 교통, 스마트그리드, 리빙 에코(Living Eco) 등 IT를 이종산업과 융합해 지능화하고 공간 제약을 없애는 컨버전스분야의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은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 주력사업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고 신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화 해 ‘글로벌 마켓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라고 LG그룹은 설명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최근 컨센서스 미팅(CM)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진들과 내년도 사업전략을 논의하면서 당부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구 회장은 ▦미래 준비에 대한 속도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담대한 구상 해줄 것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 제공하는 제품 앞서 개발해 시장 선점할 것 ▦신성장동력분야에서 적기 투자 및 적극적인 인재 확보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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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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