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법 스팸메일 계속 급증…외국서도 신고해와

4월만 3만6천건, 1월대비 50% 늘어‥피싱등 신종사기 조심해야

국방연구원.국방과학연구소 등 일부 국기기관 PC가 e-메일을 통해 해킹프로그램에 노출된 가운데 스팸메일 수가 급증하고 있고 심지어 외국에서조차 이를 신고해오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스팸대응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불법 스팸상담 및 신고건수는 총 3만5천982건으로 지난 1월 2만4천22건에 비해 50% 이상이 급증했고 4월 신고 건수중 외국인 신고 건수만도 1만4천여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불법스팸 메일 수는 2만4천589건이며 3월에는 3만3천220건이었다. 정보보호진흥원 스팸대응연구팀이 분석한 4월 불법 스팸메일 유형을 보면 e-메일의 경우 `광고' 등의 표기를 하지 않은 채 마구 메일을 보내는 명기의무 위반이 1만2천1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에서 한국의 불법 스팸메일을 신고한 것도 1만4천728건이었다. 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의 경우 060이나 030 등 전국 대표전화 국번을 이용한 스팸메일이 무작위로 뿌려져 통신사업자들에 해당 번호를 통한 스팸메일 발송을 금지하도록 요청한 건수만도 6천951건에 달했다. 특히 스팸대응연구팀은 최근 유명 금융사이트 외형을 도용, 대출모집 및 사기성메일 대처요령 등을 알려준다고 속여 인터넷 이용자의 개인신상정보를 훔쳐가는 신종 사기성 메일이 증가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스팸대응연구팀 박준성 연구원은 "외국의 경우 www.spamcop.net과 같은 불법 스팸메일 신고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불법 스팸메일에 대한 신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온라인상 보안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최근 외국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피싱(Phishing) 또는 브랜드 스푸핑(Brand Spoofing)으로 불리는 불법 스팸을 이용한 신종 사기행위를 조심해야 한다"며 "유명사이트를 사칭해 각종 신상을 입력토록 하는 메일을 받았을 때패스워드나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함부로 입력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한다"고말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불법스팸메일에 대한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별도의 신고센터(www.spamcop.co.kr: 02-405-4774)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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