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패혈증 환자 사망 당국 뒤늦게 역학조사법정 전염병인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2명이 입원 후 치료를 받다가 숨졌으나 이틀이 지나도록 보건당국이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전염병 예방체계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6일 울산시와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김모(59ㆍ여ㆍ울산시 남구 선암동)씨와 정모(63ㆍ여ㆍ울산시 남구 야음동)씨 등 2명이 복통과 반점, 다리 부종 등 패혈증 증세를 보여 지난 2일 울산대학교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하루만인 3일 숨졌다.
조사결과 평소 심장 및 간질질환을 앓아왔던 김씨는 지난달 31일 시장에서 회를 직접 구입한 후 섭취했으며 간경화 환자였던 정씨도 같은 날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내 한 횟집에서 구입한 전어회를 가족과 함께 먹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대병원측도 환자의 가검물(혈액) 검사결과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균인 Vibrio Vulnificus균이 검출된 사실을 5일 확인, 이들의 사망원인을 비브리오패혈증으로 공식 진단했다.
그러나 울산시와 관할 남구보건소는 김씨 등이 사망한 지 이틀후인 지난 5일에야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숨진 환자가 회를 구입한 횟집의 수족관과 칼 등을 수거하는 등 뒤늦게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울산시는 숨진 김씨 등이 회를 구입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문제의 횟집을 찾은 사람들 가운데 추가 환자 발병 가능성이 높은데도 지역 병원 등을 상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병원측이 신고를 해 오지 않을 경우 환자 발생 사실을 파악하기 힘들다"며 "아직까지 병원으로부터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