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이 너무해로버트 루케틱감독의 '금발이 너무해'는 금발에 대한 남성의 편견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코미디다.
금발이라는 이유로 남자에게 딱지를 맞은 엘르는 하버드 법대에 입학해 살인 재판에서 승소하는 당찬 변호인으로 변신한다.
'금발이 너무해'라는 생뚱맞은 제목이 우습지만 경쾌한 코미디의 화법을 따라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하는 솜씨와 엘르역을 맡은 리즈 위더스푼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폭스출시.
■빌리 엘리엇
스티븐 달드리감독의 '빌리 엘리엇'은 파업중인 광산촌에서 발레를 사랑하게 된 한 소년의 따뜻한 유머와 감동을 그린 성장영화다. 척박한 현실과 대조되는 이상적인 꿈을 대치시키면서 부성애, 가족간의 사랑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유니버설 출시.
■갓 앤 몬스터
빌 콘돈감독의 '갓 앤 몬스터'는 ' 프랑켄슈타인''프랑켄슈타인의 신부'등 고전 흑백 공포영화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제임스 웨일의 불우했던 말년을 다룬다.
B급 공포영화의 신이었지만 비관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던 게이로서 성적괴물의 멍에를 지고 살았던 웨일의 어둡고 비극적인 인생 역정이 퍽 인상적이다. 워너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