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실무를 이끄는 총무 김영주 목사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신년 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개신교계가 내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준비를 완벽하게 준비하는 한해가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WCC 제10차 총회는 2013년 10월 30일~11월 8일까지 10일간 일정으로‘생명, 정의, 평화’를 주제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7년마다 개최되고 개신교계의 시대적 과제와 신학적 방향을 설정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기독교 올림픽’이라 불린다.
김목사는 “WCC 총회에서 생명, 정의, 평화가 주제로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WCC 개최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도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세대가 정관을 개정해 기독교 교단의 이사 파송 조항을 삭제한 것과 관련,“기독교 인사가 학교 이사에서 빠졌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지난 130년간 교수와 학생이 주체가 됐던 학원을 몇 사람의 사조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목사는 이어 “교회가 사회를 걱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요즘은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게 현실”이라며 “올해 한국 교회도 겸손과 절제를 지키며 사회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든 생명을 귀히 여기고 자연 생태계를 잘 보전하는 일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라며“올해는 노숙자(홈리스) 문제에도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