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주식투자 1,854억원 손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외국인투자가들도 1,800억원가량의 주식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30일 증권거래소가 단순투자 목적으로 국내 기업 주식을 5%이상 소유하고 있는 24개 외국계 펀드등의 투자평가이익을 집계한 결과 주식취득 당시의 총 투자금액은 6,104억원인 반면 29일 현재 평가액은 4,250억원에 그쳐 1,854억원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4개 펀드중 전체 투자액에서 평가이익을 얻고 있는 곳은 렌론(Renlon)과 제네시스 펀드 메니저스(Genesis Fund Managers)2개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22개 펀드는 일제히 평가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별로는 SK텔레콤등 2개사의 5%주주인 미국계 타이거펀드(TEI Fund PLC)가 주식 취득액은 2,339억원에 달하는 반면 평가액은 1,798억원에 그쳐 평가손실액이 541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제네시스 에셋 매니저스가 328억원 캐피털 인터내셔널이 268억원 오크마크 인터내셔널 펀드 263억원 아팔루사 인베스트먼트 129억원 템플턴펀드 57억원등의 순으로 평가손실을 입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가들의 경우 주식 취득 당시의 원화환율등을 감안할 경우 평가손익에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량기업, 비우량 기업할 것 없이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선진 투자기법을 구사하는 외국인투자가 역시 투자평가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했다.【김형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