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ㆍ주택은행의 합병승인 주총 개최일이 오는 9월 29일로 잠정 결정됐다.국민ㆍ주택 합병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나인먼스 룰(Mine Month) 룰' 적용범위에 대한 유권해석 통보에 대비해 합병승인 주총일을 9월말 이전으로 앞당기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나인먼스 룰이란 합병은행들의 지난해 12월말 결산자료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9개월까지로 본다는 규칙으로, 이를 재무제표 유효승인 때까지만 적용한다면 기존의 합병일정에 별 차질이 없지만 주총까지 적용할 경우에는 오는 9월안으로 합병주총까지 마쳐야 한다.
합추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SEC로부터 아직 아직 나인먼스 룰 적용범위에 대한 회신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까지의 합병 준비상황으로 볼 때 9월말 이전에 주총을 개최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합병주총을 앞당겨 열더라도 오는 11월 합병은행 출범 일정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ㆍ주택은행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두 은행의 합병승인 주총일을 9월 29일로 잠정 확정했으며, 최근 합병 주총을 조기에 개최하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ㆍ주택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달 말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승인 주총을 위한 주식 명의개서 정지 기준일을 오는 8일로, 주식 명의개서 정지 기간을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로 확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초에는 주식명의개서 기준일이 이달 중순 이후로 잡혀 있었으나 당초 10월 19일로 예정됐던 합병주총의 9월말 조기개최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