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항공사 中노선 감편ㆍ일시중단

국내 항공업체들이 괴질 `사스(SARSㆍ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라 중국노선을 대폭 감편하거나 일시적으로 운항 중단키로 했다. 4일 대한항공은 인천공항발 중국 쿤밍, 지난, 산야, 샤먼 4개노선과 부산~홍콩, 청주~상하이, 광주~상하이, 부산~시안, 제주~베이징노선을 이달말까지 운휴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인천~우한 노선을 잠정 중단시켜 이번 조치로 총 10개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대한항공은 또 인천~베이징 노선은 오는 25일까지 주 8회에서 주 7회로 주 1회, 인천~타이베이 노선은 27일까지 주 7회에서 주 5회로 주 2회 각각 감편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인천공항발 중국 구이린, 시안, 충칭노선과 대구~상하이 등 4개 노선에 대해 운휴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오는 25일 복항예정인 제주~상하이노선의 운항여부도 재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0%를 웃돌던 탑승률은 괴질 사스의 영향으로 최근 25%선까지 추락했다”며 “승객 수로만 본다면 이라크전쟁으로 큰 변화는 없었는데, 괴질파동 이후 여행객이 눈에 띄게 줄어 괴질이 전쟁보다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한편 두 항공사는 괴질의 확산 추이에 따라 중국지역의 노선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여행객들은 이들 지역의 운항상황을 사전에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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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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