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 환매자금, 주식시장으로

주가 예상밖 강세에 증권가 "잘못 판단" 반성문 다시 등장<br>전망치도 잇달아 상향 시중 돈 주식시장으로


SetSectionName(); 펀드 환매자금, 주식시장으로 주가 예상밖 강세에 증권가 "잘못 판단" 반성문 다시 등장코스피 낙관론 확산… 예탁금 이달 2조 늘어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주가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자 외국인은 물론 국내 자금도 증시로 물꼬를 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유동성과 실적개선 추세를 바탕으로 증시가 당분간 상승커브를 그릴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는 상황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주식형펀드 환매 자금을 바탕으로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주가가 상승하자 펀드 환매도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7포인트(0.87%) 상승한 1,752.20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2008년 6월18일(1,774포인트)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자금이 서서히 증시로 유입되며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2%대로 떨어진데다 부동산시장 침체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갈 곳 없는' 돈이 속속 증시로 흘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아 우리투자증권 골드넛멤버스 WMC 부장은 "고액 자산가들의 경우 주식 이외에는 뚜렷한 투자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위험요인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초 11조7,000억원까지 줄어들었지만 이달 23일 현재 13조8,000억원으로 18%나 증가했다. 이달 초만 해도 하루에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이탈했으나 최근에는 환매 규모가 30억~4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데 이어 23일에는 오히려 908억원의 자금이 주식형펀드로 유입됐다. 이처럼 증시 자금 사정이 호전되자 증권사들이 속속 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주가를 잘못 예측했다"는 내용의 반성문까지 등장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시장패턴에 대한 고민'이라는 보고서에서 "코스피지수 상단을 1,700포인트선으로 예상했으나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수정하는 게 불가피해졌다"고 고백했다. 증시에서 낙관론이 확산되는 것은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주가가 여전히 싸다'는 인식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기업이익이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한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로 선진국이나 다른 이머징국가보다 여전히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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