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는 시내 뿐만 아니라 국도에서도 안전한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해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는 무공해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이용을 효과적으로 권장하기 위해 전국 주요 국도의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최근 외부용역을 통해 자전거도로 수요 조사 및 자전거도로가 들어설 수 있는 입지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자전거도로는 대부분 시내에만 설치돼 있고 시내를 벗어난 국도에는 갖춰지지 않아 인근 지역을 왕래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국도를 이용해 온 통행자들은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는 국도변에 그대로 노출돼 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았다.
국도 자전거도로는 제주도 등에 부분적으로 도입됐지만 주로 관광용으로 운영돼왔다.
건교부는 우선 가까운 시내와 시내를 연결하는 국도 등 자전거 이용자들의 이용빈도가 높은 곳으로 판단된 국도부터 자전거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 시설 및 통일된 안전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도변 자전거도로 구축 작업은 국무총리실 산하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제시한 지속가능한 발전 및 교통약자 안전대책 과제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그동안 교통 부문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동맥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투자가 자동차 위주로 치우쳐 에너지 소비와 대기오염 및 교통사고 등 부작용을 초래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레저 스포츠 등 여가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교통안전에 대한 욕구도 증대하고 있는 시대 여건 변화에 따라 자전거도로 등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자전거도로에 대한 수요조사가 마무리되면 단계적으로 필요성이 인정되는 국도부터 자전거도로를 건설해 통행자들이 국도에서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