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특허청, “한옥관련 특허 꾸준히 증가”

최근 한옥의 인기에 힘입어 한옥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한옥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지난 2000년 1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3건으로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허청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한옥관련 특허출원은 총 248건으로 기술분야별로 기와 및 지붕분야가 38%(94건)로 가장 많고, 건축구조분야 25%(61건), 전통온돌분야 10%(25건), 마루 등 기타 27%(68건)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출원인 별로는 한옥관련 전문가에 의한 개인출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주)대한한옥개발, 전남 무안군 등 일부 중소건설업체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꾸준히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한옥 디자인 및 공간 구성을 응용한 한옥아파트 및 한옥호텔이 등장하고 있으며, 나무ㆍ돌ㆍ기와 등 한옥의 기본재료를 사용해 한옥의 전통과 멋을 살리면서, 철골구조를 적용한‘스틸 한옥’이 새로운 한옥 시스템으로 제안되고 있다. 이와 같이 한옥관련 특허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전통한옥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획일적인 아파트 보다 친환경적이면서 개성 있는 주거 형태로 한옥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영 특허청 심사관은 “독일, 일본 등은 온돌의 원적외선 방사 효과를 인정하고 온돌마루 등 관련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한옥 붐을 계기로 우리 한옥에 내재된 우수한 기술을 특허기술로 신속히 개량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춥고 화재에 취약한 한옥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한옥기술개발을 작년 말부터 2014년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건축정책위원회도 한옥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ㆍ육성하기 위한 한옥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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