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할인점 첫 30호점 돌파
신세계 이마트가 27일 30호점인 대구 만촌점을 개점, 국내 할인점업계 최초로 30호점을 돌파한다.
이마트는 지난93년 서울 창동점을 오픈해 국내에 할인점 시대를 연 이래 7년만에 30개 점포를 갖춰 다점포망을 구축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할인점 시장은 지난93년 3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0조 2,000억원으로 7년 동안 3,000배 이상 성장했으며 매년 30%대의 성장을 통해 2003년께는 백화점 시장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마트 부문 황경규 대표는 "대구 만촌점을 비롯해 올해 중에 42개점까지 계획돼 있다"면서 "현재 확보된 부지만으로 52개점까지 오픈이 예정돼 있으며 추가로 부지를 마련해 오는 2004년까지 80~85개점포로 매출 8조원, 할인점 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30호점 개점에 맞춰 이마트는 기존 DOS PDS(판매시점관리)를 윈도 POS로 교체한 신정보시스템을 다음달부터 가동, 상품 구매 및 재고에 관한 데이터 저장, 분석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고객관리를 통해 백화점처럼 개별 고객에 대한 일대일 마케팅도 도입할 방침이다.
또 각 상권마다 소비패턴이 차이가 남에 따라 중앙 집중 발주가 아닌 각점포에서 추가로 상품을 발주할 수 있는 신 발주시스템도 다음달중에 선보이게 된다.
한편 대구 만촌점은 매장면적 3,500평에 지하1층~지상3층 규모의 매장을 갖추고 있으며 5층짜리 별도 주차동을 설치, 1,0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다. 지하1층은 식품, 생활용품, 지상1층은 패션, 잡화, 2층은 문화, 홈인테리어 상품을 각각 취급한다.
또 특히 수성구 상권이 대구시에서 가장 고소득층이 많이 거주한다는 특성을 감안, 암소 특상등급, 고급 선어 판매로 상품을 고급화하는 한편 컴퓨터 전문숍, 골프 전문숍 등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효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