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터넷 업종 성장둔화 이어질듯

경기침체 영향 포털 실적 브레이크·전자상거래 업체도 수익성 저하<br>네오위즈게임즈등 게임포털은 안정적 성장 기대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터넷업종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게임포털주들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종 인터넷규제와 경기침체로 인터넷포털ㆍ온라인게임ㆍ전자상거래 등 대다수 인터넷업종의 실적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고속질주를 해왔던 인터넷포털업계는 3ㆍ4분기부터 브레이크가 걸렸다. 디스플레이 광고가 정체돼 있고 검색광고시장 또한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이후 인터넷 이용자 수가 더디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원인이다. 실제 NHN의 성장 질주는 23분기 만에 꺾였고 다음과 SK컴즈도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이외에 전자상거래업종도 낮은 진입장벽, 대기업들의 시장진입, 가격경쟁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임업계도 그동안 성장성에 대한 의문으로 부정적 전망을 받아왔다. 실제 ‘리니지’ 시리즈를 제외하고 큰 성공을 거둔 게임은 전무한 실정이다. 여기에 월 정액 중심의 상용화시장도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게임업계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것이 엔씨소프트에서 개발한 게임 ‘아이온’의 성공 여부다. 하지만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국내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온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진행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13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3.2% 급락,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예당온라인ㆍ한빛소프트 등의 게임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CJ인터넷ㆍ네오위즈게임즈 등 게임포털업체들은 3ㆍ4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CJ인터넷은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11.2% 감소한 123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 4.4% 증가한 468억원, 69억원을 거뒀다. 네오위즈게임즈도 3ㆍ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5% 이상씩 상승하는 긍정적 실적을 기록했다.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는 각각 넷마블ㆍ피망 등의 게임포털을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규게임 개발에 대한 리스크가 낮고 다양한 게임으로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게임포털 상위 업체들의 시장 선점효과가 유지되고 있고 유료화율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라며 “게임포털 시장은 안정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황정수기자 pa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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