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내주 도쿄에서 열릴 규제완화 협상에서 현안인 일본전신전화(NTT)의 접속료 인하를 둘러싼 이견을 해소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제안을 마련했다고 스탠리 피셔 미 무역 부대표가 15일 밝혔다.피셔 부대표는 교도통신 전화 회견에서 새로운 제안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은채 양국간의 견해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만 말했다.
피셔 부대표는 5년간 접속료를 22.5% 인하하겠다는 일본측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고 진전된 제안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포괄적 규제완화 공동 보고서 작성시한인 이달말까지 접속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20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열릴 고위급 규제완화 회담에서도 NTT의 접속료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피셔 부대표는 접속료 등 높은 통신 시스템 비용으로 정보화 시대를 맞아 일본통신업체의 대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국은 앞서 일본측이 즉각 접속료를 50% 인하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달초 실무회담에서 당초 입장을 완화, 50%라는 인하폭을 받아들인다면 수년 간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방안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도쿄=
입력시간 2000/03/16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