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 계획을 마련,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3단계에 걸쳐 20%가량씩 요금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하수도 사용료가 하수처리 원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데다 일반회계 지원금 중단으로 하수도 특별회계 재정 적자가 심해지고 있다”며 11일 이같이 밝혔다.
하수처리 원가는 지난 2003년 5,548억원, 2004년 5,606억원, 2005년 5,659억원, 2006년 5,710억원으로 현실화율은 2003년 39%, 2004년 40.8%, 2005년 48%, 2006년 57%에 그쳤다.
시는 이에 따라 2005년 하수도 요금을 올해와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인상해 100% 현실화하기로 했었으나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감안, 2011년까지 3단계로 나눠 점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시는 하수도 요금을 내년 초부터 조례 개정 절차 등을 거쳐 하반기에 20.5% 올리는 데 이어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20.5%씩 인상할 계획이다. 이 경우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율은 내년 68.8%, 2009년 82.9%로 상승한 뒤 2011년에는 100%에 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