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는 19일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회사인 시노펙스플렉스의 지분을 95.28%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이쎌도 15일 국내 소재 모바일 터치스크린 모듈 전문기업인 디엠티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부품업체 인수가 잇따르는 것은 올해 관련 업황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목표치를 각각 3억5,000만대와 4,800만대로 늘려 잡으면서 지난해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3년 터치스크린 제조산업은 약 214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5년에는 약 286억달러로 성장한다.
특히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터치스크린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70% 이상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쎌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인수한 디엠티는 국내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2011년 89억원에서 지난해 13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올해 1∙4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시장이 커지면서 부품업체들의 볼륨도 커지고 있다"며 "수익성이 좋은 스마트폰 부품사를 인수해 연결기준으로 실적개선이 크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노펙스의 한 관계자도 "이번에 인수한 회사가 터치스크린 회사 중 유일하게 핵심 부품인 FPCB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회사"라며 "터치스크린 및 서브PBA의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스마트폰 산업 활성화로 사업 자체를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던 아이엠은 스마트폰용 부품업체로 업종을 전환했다. 지난해 소폭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으나 올해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품 양산에 들어가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부품업체 인수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 산업군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