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의 한국어 지원이다. 운전ㆍ이동 중에도 시리를 통해 간단한 기능을 실행하거나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 대신 음성인식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핵심 기능인 식당 예약ㆍ영화 상영시간표 등 기능은 당분간 지원 여부가 불투명하다.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은 무선랜(와이파이)뿐만 아니라 3세대(3G)ㆍ롱텀에볼루션(LTE)망에서도 쓸 수 있다. 다만 이용자가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이용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에는 파노라마(Panorama) 사진 기능이 추가됐으며, 길안내 서비스인 '턴바이턴 내비게이션'도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도의 완성도는 국내 지도 서비스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같은 기능은 아이폰4Sㆍ아이폰5ㆍ뉴아이패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아이폰4S 이전 모델들도 적용되는 새로운 기능도 있다. 전화를 받기 어려울 때는 화면을 위로 쓸어올리기만 하면 상대방에게 통화 거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또 '방해금지 모드'를 설정하면 취침시간 등에 전화와 메시지 알림을 차단할 수 있다. 앱을 업데이트 할 때는 몇 번씩 암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새 기능 중 일부는 국내에서 이용이 불가능하다. 특정 지역의 실제 풍경을 3D 그래픽으로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3D 보기', 주요 지역의 항공 사진을 보여주는 '플라이오버(Flyover)'는 해외 이용자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에선 지원되지 않는다. 티켓ㆍ쿠폰 등을 담아뒀다 쓸 수 있는 '패스북(Passbook)'도 국내에선 당분간 이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항공사ㆍ각종 쿠폰 앱 등과 연동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황병선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모바일 스쿨 교수는 "애플이 자사 제품의 판매량 비중이 1% 정도인 한국 시장에서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기는 애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