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급락장서도 수익올린다(폭락장세 투자전략)

◎악재해소 기미땐 단기바닥권 형성/자금 부족 노출 기업 M&A 가능성/담보 부족 따른 하락 종목 주시를/외국인매도 집중땐 ‘추가 투매적다’ 암시외국인 선물매도차익 짭짤/이달에만 14억7천만원 달해 연이은 주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는 증시 격언처럼 주가가 폭락하면 언젠가는 상승하게 마련이다. 최근의 무차별적인 주가 폭락이 「옥석 구분없이 무차별적인 하락」이어서 주가 급락시 옥을 고르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투자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급락장세에서 보석을 캘 수 있는 기준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주가 바닥을 예측하자. 주가가 어느 선에서 하락세를 멈출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면 현재와 같은 급락장이 오히려 최대의 고수익를 올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미 달러화 대비 원화환율 불안 ▲홍콩 등 동남아증시 침체 ▲은행의 대출기피 등으로 인한 기업자금난 등이 현재 주가 폭락의 주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은 악재가 한가지라도 해소될 기미를 보이는 때가 단기 바닥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주가 폭락 이후 대량 매매가 형성되면서 주가 하락폭이 줄어들면 단기적인 바닥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자금부족에 노출된 기업들은 M&A(Mergers & Acquisitions: 기업 인수 및 합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주식시장의 최대 기피 종목은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이다. 특히 은행 대출이 막히고 주가 하락으로 유상증자도 힘든 상황에서는 자금악화설만으로도 기업들의 부도 위험성이 높아지는 실정이다. 하지만 자금흐름이 악화돼 흑자도산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 상장기업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계열사를 매각하는 사례도 나타나 자금난이 심한 기업들의 M&A재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또 구조조정차원에서 기업의 매각이 이루어지는 케이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쌍용제지의 경우 그룹차원의 구조조정작업으로 P&G에 인수됐으며 주가도 최근과 같은 폭락장에서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별한 악재 없이 신용담보부족에 따른 반대매물 공세로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는 종목에 주목하라. 재료 보유 개별종목들은 나름대로의 경쟁력과 수익기반, 성장가능성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일반투자자들의 신용투자가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최근의 주가 폭락으로 신용융자 담보부족에 따른 강제적인 반대매매로 주가폭락사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특별한 악재도 없이 반대매매로 연일 하한가 행진을 벌이는 개별 종목들은 「악성매물 해소」라는 호재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경우 신용융자 비율이 두드러지게 줄어들어 더 이상 반대매물이 나오지 않을 종목들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것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관련기사



김형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