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438에서 1을 빼면 정답은 '0'입니다(12,348-1=0)"
이웅열(사진) 코오롱그룹 회장이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강조하는 말이다. '12,438'은 코오롱그룹의 임직원 수를 의미한다. '-1(마이너스 1)=0'은 한 명이라도 동참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전 직원의 열외 없는 동참을 나타낸다. 이 회장이 강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성공 DNA 확산 및 공유'다.
16일 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올해 초 제시한 '성공퍼즐 2013'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회장이 최근에 제시한 '미래성공세션' 프로그램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코롱측의 전언이다. 6월부터 매월 2회 아침 8시에 실시되는 이 섹션은 시장 트랜드와 미래 먹거리를 CEO 등 임원들이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미래성공세션에서는 각 계열사 CEO 등 핵심 임원들이 강사로 나선다. 여기에 외부 전문 강사도 초빙,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미래를 통해 코오롱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아울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공 스토리 공모', '성공에 대한 설문조사' 등 성공 DNA 공유 및 확산을 위한 크고 작은 프로그램들이 거의 매달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이 회장이 성공DNA 확산에 힘을 쏟는 이유는 요즘처럼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위기를 이기는 힘은 성공을 향한 열정 뿐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위기라고 위기만 이야기하면 위축만 될 뿐"이라며 "(이 회장은) 성공을 토론의 장으로 끌어 들여 새로운 방향을 찾아보자는 의지를 같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성공 퍼즐 방정식의 핵심은 '긍정의 힘'이다. 그는 최근 사원과의 간담회에서 "휴지통에 휴지를 던져 넣을 때 왠지 한 번에 들어갈 것 같은 기준 좋은 예감이 들 때가 있고 지금이 느낌이 온다"며 "그래서 직원들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고 싶다" 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너와 내가 한 조각씩 '성공의 이유'를 만들어 '코오롱의 미래'라는 큰 퍼즐을 완성하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초에는 성공 퍼즐 화두가 나왔고, 이를 마음 속에 새기기 위해 전 임직원에게 별도로 제작된 주황색의'성공퍼즐 배지'도 배포했다.
또한 2월부터는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성공 토론회가 이어졌다. 성공 토론회는 각자의 성공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다시 성공 토론회는 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실천하기 위한 '성공 아카데미'로 발전했다. 성공 아카데미'는 과장 이상 임직원 3,000명의 수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데 이는 전체 임직원의 24%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