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읍(邑)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2부> 남원 운봉

지리산 대표 문화관광지 육성<br>국악·자연 어우러진 고원속 레포츠타운 건설<br>정주환경 개선·문화·생태관광기반 함께 조성

국악과 자연이 어우러진 고원속의 레포츠 도시로 도약을 꾀하고 있는 남원시 운봉읍 전경.

지리산 해발고도 500m에 자리한 남원시 운봉읍은 다른 소도읍과 마찬가지로 도시화와 산업화의 급격한 변화의 바람에서 소외된 채 인구감소와 고령화 속에 한갓 시골 읍으로서 면면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도읍 육성사업대상에 운봉읍이 포함됨으로써 지리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서의 변모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남원시는 오랜 기간동안 운봉읍 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해왔던 지리적 상황을 오히려 장기간동안 아껴왔던 개발 잠재력으로 판단하고 이를 소도읍 육성전략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남원시는 지리산이라는 지리적 배경을 살리고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관광문화 유산을 발전의 축으로 한 ‘국악과 자연이 어우러진 고원 속의 레포츠 도시’로서 개발을 한걸음씩 내딛을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고원 레포츠 단지 ▦테마형 주거단지 ▦고원화훼ㆍ채소연구단지 등 3개 분야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남원시는 웰빙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고원지대라는 지리적 특징, 그리고 잘 보전된 자연생태자원을 활용해 ‘지리산 활공레포츠 단지’, ‘승마 레포츠공원’, ‘스포츠 하계훈련장’, ‘고원 선수촌’, ‘덕산저수지 수변리조트’, ‘산악자전거(MTB)코스’ 등을 조성해 운봉읍을 레포츠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원이 한국 판소리 문화의 중심지임을 홍보하는 국악성지 위상강화사업과 지난해 완공된 춘향테마파크와 소설 ‘혼불’문화관을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전국 제1의 철쭉 군락지인 바리봉을 생태숲으로 조성하고 이것과 연계되는 지리산 자연식물공원을 만들고 지난해 5월 남원에서 개최된 세계허브산업엑스포를 통해 마련된 허브메카로서의 이미지를 연결하는 작업을 병행하는 등 문화ㆍ생태 관광 기반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남원시는 이 같은 볼거리 마련을 통해 지리산을 찾는 연간 350만명의 관광객이 운봉과 남원을 경유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소도읍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구유출 방지와 외부로부터 인구 유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정주 환경 개선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남원시는 이 같은 개발사업을 위해 모두 275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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