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기관인 신협의 예금 증가세가 주식투자 열풍에 밀려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전국 1,015개 신협의 자산은 27조1,226억원으로 올 초에 비해 8,328억원, 예금은 23조2,759억원으로 7,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06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806억원에 비해 2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자산과 예금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 신협의 총 자산은 2002년과 2003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0조원을 밑돌다가 2004년 13% 늘면서 22조원을 넘어섰다. 그 후 ▦2005년 8.1% ▦2006년 9.7% 등으로 자산이 꾸준히 늘었지만 올 상반기는 3.2% 증가하는데 그쳤다. 예금 증가율도 지난해 상반기 5.3%에서 하반기에는 4.7%로 소폭 감소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다시 3.1%로 떨어졌다. 95% 수준이던 만기 정기적금의 재예치율이 80%대까지 낮아졌고, 신규 유입 속도도 주춤했기 때문이다. 반면 대출은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은 2006년말 67.5%에서 지난 6월말 69.2%로 2%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신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예금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