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헐리우드 영화 ‘아바타’의 흥행성공으로 관심을 모은 3D(3차원) 영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3D산업지원센터를 세우고, 6,000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31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3D산업지원센터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단지 내에 4,500㎡규모로 세워지며, 중소기업 20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공간과 공동장비지원실, 비즈니스 지원실, 자료실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2D를 3D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3D 기술인력양성센터’도 건립된다. 이 센터는 3개월 과정의 3D 교육과정을 개설해 2014년까지 6,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는 “국내 기업의 3D전환 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기술인력은 수십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한편을 3D로 전환하는데는 통상 3개월간 300명의 인력이 요구된다.
시는 또 1,0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전문펀드에서 200억원을 별도로 편성해 3D 콘텐츠 제작지원에 투자할 방침이다.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 제작 기술에 생명력을 불어놓을 문화콘텐츠 육성 방안도 마련됐다. 시는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토리텔링 발굴에서 콘텐츠화, 배급까지 전과정을 지원하는 ‘서울 스토리천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2014년까지 스토리텔링 전문 인력 500명을 양성하는 ‘서울 창작게릴라 양성사업’ 도 벌이기로 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엡스토어용 만화, 모바일게임, 웹게임 제작 지원에도 전년보다 33% 늘어난 53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정연찬 서울시 경제진흥관은 ”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투자규모를 대폭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