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방송사들은 밤샘 복구 작업을 벌여 이날 아침 사내 업무용 인터넷망을 복구했다.
KBS 관계자는 “오늘 아침을 기해 편성과 광고 등 사내 주요 기간 전산망이 복구됐다”며 “피해를 보지 않은 컴퓨터로 복구된 전산망에 접속하면 업무가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MBC 관계자도 “밤새 사내 전산망(인터넷) 및 업무망 복구를 완료했다”며 “현재 복구 모듈을 이용해 개별 컴퓨터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YTN 역시 인터넷망을 복구하고 손상된 제작 장비의 하드디스크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산망은 복구했지만 개별 PC에 대한 복구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피해 PC 규모가 수천 대에 달하다 보니 복구가 마무리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BS는 PC 약 5,000대, MBC와 YTN은 각각 800여 대와 500여 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KBS 홈페이지는 여전히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전산망이 복구되면서 업무가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KBS 관계자는 “기자들이 사용하는 보도정보시스템은 오전 10시께 복구될 예정이며 오늘부터 모든 업무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MBC 역시 개별 PC 복구 작업이 오늘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께 발생한 악성코드 공격으로 KBS, MBC, YTN의 전산망이 마비되고, 회사 전산망에 접속한 PC가 재부팅되지 않는 피해가 발생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