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자본 건전성이 크게 좋아졌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9월 말 현재 18개 국내 은행(수출입은행 제외)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82%로 작년 말보다 0.78%포인트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미국 상업은행 가운데 총자산 100억달러(약 10조원) 이상인 86개 은행의 BIS 비율 11.92%보다 0.9%포인트 높은 것이다.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에서 기본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65.1%에서 71.2%로 증가했고 BIS 기준 기본자본비율은 9.13%로 미 대형 상업은행 9.09%를 추월했다.
예보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규모 순이익을 내면서 기본자본이 크게 확충됐다"며"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 마진 확대에 힘입어 자본 건전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금리 상승은 장기적으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을 증가시켜 신용위험을 증대시키고 주택담보대출도 규제 강화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