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Oil, 대한항공에 자사주 매각할듯

"아람코 경영진-조양호 회장 만나 계약 성사단계"

S-Oil은 자사주 매각의 파트너로 사실상 대한항공을 최종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 S-Oil의 최대주주이자 사우디 국영정유회사인 아람코 경영진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조 회장이 아람코 경영진과 자사주 매각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구체적인 법률검토와 계약문안을 만들기 위해 S-Oil이 이사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결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S-Oil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대한항공과 자사주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날 이사회에서 주요 계약조건에 관한 지침을 정하고 경영진에게 계약협상 권한을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S-Oil은 다만 “매각 성사 여부 및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당사자간 아직 합의된 바 없는 상태”라며 계약 체결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업계에서는 조양호 회장이 직접 사우디 경영진을 만난 이후 세부지침과 협상권 부여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 비춰 이미 매각협상의 큰 그림은 그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의) 계약이 성사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부지침을 정하고 협상권한을 부여했다는 것은 협상안이 아람코 경영진을 통과해 미세조정만 남겨놓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S-Oil은 지난 99년 쌍용양회가 갖고 있던 지분 28.4%를 자사주 형태로 인수한 뒤 수년 전부터 이의 매각을 추진해 롯데그룹과 협상을 벌였다. 지난해 3월30일 주주총회에서 김선동 이사회 의장은 “자사주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후 대한항공과 대림산업ㆍSTX가 자사주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대한항공만이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장을 갔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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