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가 당초의 480만평에서 150만평 규모로 대폭 축소돼 개발된다.
건설교통부는 28일 "김포신도시를 480만평(최대 498만평) 규모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군당국이 군사시설보호 문제 등을 내세워 면적축소를 요청해 와 일단 150만평 규모로 축소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다만 "앞으로 남북화해와 남북협력사업 진전상황, 군작전개념 등의 변화상황을 지켜보며 확대개발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농림부와 환경부, 김포시 등과의 최종의견 조율절차를 거쳐 7월중 김포신도시 예정지를 택지지구로 공식 지정할 계획이다.
김포신도시 규모가 당초보다 크게 축소됨에 따라 공급 가구수도 약 7만가구(인구 21만명)에서 2만5천가구(7만5천명)로 3분의 1 가량 줄어들게 됐다.
건교부는 그러나 김포신도시 규모축소와 관계없이 김포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경전철과 도시고속도로는 반드시 건설해 김포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건교부는 김포신도시 규모축소에 따른 개발이익 감소로 인프라 건설비용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인근의 양곡.마송지구 등에서 일부 비용을 분담케 하고 나머지 일부는 국고에서 지원한다는 보완책을 마련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김포신도시 예정지구는 도시개발이 예정된 지역이긴 하지만군사시설보호구역과도 중복되는 지역이라 군당국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일단은 축소개발을 하되 추후 상황을 봐가며 가능할 경우 다시 확대개발을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신도시 축소개발로 정부의 장기주택공급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택공급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김포신도시마저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정부의 장기주택공급계획에 일정정도의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