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3명은 노후생활자금 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평균 수명이 80.4세(남성 77.15세, 여성 83.26세), 근로자 평균 정년이 56.8세인 것을 감안하면 20년 이상 살아가는 데 필요한 노후자금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19일 ‘2006년 서울서베이’ 노후준비 관련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6 서울서베이는 서울시 2만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 전체(약 4만8,000명)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한 달간 실시됐다.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40세 이상 서울시민 중 66.1%는 본인의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33.9%)는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0세 이상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시민 중 32.4%는 ‘공적연금과 별도 개인 노후대책’을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25.7%는 ‘개인 노후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만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공적연금(61.1%)과 보험(60.1%)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은행저축(44.8%), 개인연금(26.4%)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공적연금(70.7%)을, 여성은 보험(61.9%)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노후준비율을 보면 40대가 77.5%로 가장 높았으며 50대는 72.7%, 60세 이상은 44.5%였다.
가구소득별로 보면 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가구는 노후준비율이 83.4%로 높았으나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26.2%만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어 저소득 계층의 노후준비가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