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회장 자녀 4명 계좌추적

참여연대, 에버랜드 CB편법증여 관련 이재용씨 고발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 이재용(삼성전자 상무)씨 등 4남매에 대한 계좌추적에 전격 착수한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검찰은 이달 4일 법원이 이재용씨 남매에게 CB를 저가에 배정한 혐의로 기소된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 등에게 유죄 선고를 내리자 최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씨 남매의 계좌추적에 들어갔다. 검찰은 추적범위를 에버랜드 법인계좌 등으로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씨 남매가 CB 인수 대금으로 납입한 96억원의 자금 조성 경위와 이 돈이 에버랜드에서 실제로 사용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공모 혐의를 밝혀나갈 계획이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날 이씨와 당시 계열사 이사들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씨가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2001년 당시 이씨가 최대주주로 있었던 인터넷 업체들은 파산 직전의 상태였음에도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이씨의 보유지분을 전량 매입, 사업 실패에 따른 손실이 계열사들에 전가됐다”고 주장하며 이씨와 제일기획 등 9개 계열사 임원들을 특경가법상 배임 및 일반교사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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