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각광 받고 있는 장치 중 하나가 DVR(Digital Video Recorderㆍ디지털 영상저장 장치)다.
DVR은 CCTV 등에 사용되는 카메라 영상을 하드디스크에 압축, 저장하는 장비다. 쉽게 말해서 VCR을 이용해 비디오테이프에 영상을 녹화하던 것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장치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DVR은 녹음 및 재생기능을 하는 재생기와 하드디스크등이 일체형으로 통합되어 있다.
DVR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우선 대용량 하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시로 비디오테이프를 갈아줄 필요가 없기 때문. 게다가 디지털 신호로 영상을 압축 저장하기 때문에
녹화된 화면을 쉽게 편집, 재생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해 실시간으로 녹화되고 있는 영상을 원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 것도 DVR만의 장점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현재 새로 설치되거나 교체되는 CCTV 등의 녹화장비에는 대부분DVR이 제공되고 있다. 은행이나 일반 대기업은 물론, 지난해 경찰청 CCTV 장비에도 DVR이 채택된 상태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DVR은 대개 `PC형`과 `스탠드 얼론(Stand Alone)형`의 두 가지로 나뉜다. PC형은 말 그대로 PC의 모양과 성능을 기반으로 한 장비이며 고화질, 16채널 영상 제공 등의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의 조작 역시 PC와 비슷하다. 반면 스탠드 얼론형은 대개 PC형보다 VCR처럼 간편한 조작에 기반한 저사양 보급형 제품에 해당한다. 2~4채널 정도만 제공해 소규모 상가 등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현재 DVR 관련 제품들은 90년대 중반부터 국내 중소업체들이 개발, 제조를 시작해 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DVR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지로 자사 제품을 수출하며 8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