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다음카카오 창조경제 띄우러 가요

네이버·다음카카오, 강원·제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앞둬

네이버, 강원도 군사시설에 ICT 접목… 군 기술·병영생활 개선 기대

다음카카오, 제주 청정에너지와 IT 결합… 기존 지역 상생센터와도 연계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와 센서를 활용해 일반 병사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데이터 분석으로 군내 가혹행위를 방지한다. 또 풍력과 수력 등 청정 에너지원으로 발전된 전기를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로 수시 모니터링을 하며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이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사례가 머지않아 현실화할 전망이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각각 강원도와 제주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국방과 에너지 등 분야에 ICT를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말께 강원도 춘천시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한다. 강원도는 최근 ICT와 관련 정책 분야 전문가인 한종호 전 네이버 이사를 초대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방과 의료 ICT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강원도에 주요 군사시설과 병력이 많아 ICT를 군사 분야와 융합해 병영생활 개선 등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강원도 원주 산업단지에는 '의료기기 테크노밸리'가 있어 바이오, 의료기기에도 첨단 인터넷 기술을 융합하는 사업도 펼 예정이다.


이같은 사업은 네이버의 빅데이터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네이버는 2013년 춘천에 데이터 센터 '각(閣)''을 건립하고 네이버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저장, 분석해왔다. 네이버 측은 "그동안 쌓아온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강원도에서 획기적인 융합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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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는 오는 6월말께 출범할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제주도를 '청정자원과 정보기술(IT)융합을 통한 창조의 섬'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가 가진 IT·모바일 플랫폼을 제주도의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원과 관광 콘텐츠에 결합해 지역 특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풍력·스마트 전기차 산업 생태계 구축, 바이오·물 응용산업 등도 추진된다.

창업과 상생 역시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테마다. 다음카카오는 기존에 운영 중인 상생 협력센터와 연계해 다음카카오와 제주지역 중소 상공인, 예비창업자 긴 정보 교류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내 중소 사업자와의 협력 프로그램 개발과 중소 사업자의 성장을 위한 지원 정책의 '허브' 역할도 한다.

다음카카오 측은 "센터 내 창조적 혁신 공간을 조성하고 기업가 정신, 또 기술 사업화 등 창업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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