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농업기반공사 출범 2년만에 2개노조 합병

통합공기업중 최초 단일노조 출범 지난 2년간 2개로 나눠져 있던 농업기반공사 노조가 29일 안양지방노동사무소에 노조 합병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통합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단일노조가 출범함으로써 노ㆍ노 갈등이 해소돼 공사의 경영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농업기반공사에 따르면 농업기반공사 노조와 전국농지개량조합 노조는 합동대의원대회를 거쳐 29일 노동사무소에 합병신고를 함으로써 공사발족 2년만에 '한지붕 두살림'을 청산하게 됐다. 양 노조가 지난 27일 노조원 6,6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에서는 투표참가자의 87%인 5,416명이 노조통합에 찬성했다. 통합노조는 새해 초에 새 집행부를 결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노조가 통합하기까지에는 그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농어촌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등 3기관이 통합해 지난해 1월 출범한 농업기반공사는 출신기관간 근로조건의 차이로 인해 노조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민주노총 소속의 '농업기반공사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전국농지개량조합 노조'로 2년간 분리, 운영돼 왔다. 양 노조는 지난해 공사발전을 위해 통합에 동의하고 7월부터 직급ㆍ호봉조정특별위원회를 가동, 12월 제1차 기본합의서를 작성했다. 올들어 통합작업이 더욱 가속화해 4월27일에는 양 노조가 통합을 선언하고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에 이르렀다. 한때 직급ㆍ호봉 조정을 둘러싸고 일부 노조가 부분파업을 하는 진통도 있었지만 11월에는 직급ㆍ호봉조정과 임금협약 및 노동조합 통합에 대한 노ㆍ노 단일안을 도출, 통합의 길을 열었다. 내년으로 출범 3년째를 맞는 농업기반공사는 이번 노조통합을 통해 상생(相生)의 신노사문화 정착과 함께 경영안정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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