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차전지업계 증설 바람

코캄·새한·한국파워셀등 IT시장 집중 공략노트북 PC, 핸드폰, PDA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충천가능 전지)를 제조하는 중소업체들이 설비라인 증설에 주력하는 등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캄엔지니어링, 새한에너테크, 한국파워셀, 파인셀, 이스퀘어텍 등 리튬 이온ㆍ폴리머 전지를 개발, 제조하는 업체들이 투자 확대, 제조설비 라인 확장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캄엔지니어링(대표 홍지준, www.kokam.com)은 기존 월 40만셀의 생산 가동량을 8월부터 월 60만셀로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7월부터 장기적인 물량수급을 위해 충북 진천에 월 300만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부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한 9월 중으로는 노트북용 각형 폴리머 전지를 생산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새한에너테크(대표 한승우, www.saehan-enertech.com)는 지난 7월 충주 산업단지에 건평 2,400평 규모의 공장을 인수, 새 공장 건립 및 시설 설비를 진행 중이다. 이미 일부 팩 생산설비를 마친 상태. 또 휴대폰 팩 라인 2개를 추가로 증설해 총 6개 라인 구축을 완료, 월 90만팩으로 생산물량을 늘렸다. 한국파워셀(대표 정근창, www.powercellkorea.com)의 경우 동전 모양과 크기를 가진 2차전지인 코인셀을 개발, 고출력 전자제품에 공급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8월부터 고출력 코인셀 관련 자동화 양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스퀘어텍(대표 이원종, www.e2-tek.com)은 무선 핸즈프리 등 블루투스 기기용 2차전지에 주력, 지난 6월말 150만셀을 공급했다. 작년에 설비증설을 완료한 상태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2억6,000만원 규모의 플랜트 공급계약을 마친 상태다. ◆중소 2차전지업체, 설비 왜 늘리나 전지사업은 제조업 중에서도 대규모 설비라인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업종이다. 이에 따라 일정량의 생산규모를 갖춰야만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대부분의 2차전지 수요는 핸드폰, 노트북 등 널리 보급된 정보기기들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등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2차전지들은 핸드폰용 전지 수요도 다 감당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중소업체들은 PDA, 무선 핸즈프리, 모바일 기기 등의 여타 IT기기에 사용되는 2차전지 시장에 주력, 설비를 증설하고 있는 추세다. ◆대기업과 경쟁력 소형 IT기기 시장확대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 기존 2차전지 시장의 대부분은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이에 반해 몇몇 중소업체들은 차세대 전지로 불리는 리튬 폴리머 전지의 경우 현재 대기업에 비해 더 나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튬폴리머 2차전지 개발은 대기업보다 중소업체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 LG 등이 제조하는 제품들과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제품이 많아 중소업체들도 충분히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또 전지조합의 관계자도 "각 기기별로 요구되는 전지들의 형태나 성격이 달라 품목별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은 필수 최근 산자부가 내놓은 2차전지산업 육성화 방안과 관련, 차세대 전지개발에 주력하는 중소업체에 자금지원, 관세감면 등이 적극 이뤄져야 한다고 업체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92년부터 10년간 140억엔의 자금을 조성해 사업을 지원한 ' 뉴 선샤인 프로젝트'로 인해 현재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가 가능했다"며 "국내에서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전지산업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상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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