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정부 '감세효과' 톡톡

기업들 해외서 번돈 절반 국내 재투자 전망<BR>"곧 1,000억弗 돌파"…당초예상 훨씬 넘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외에서 번 돈을 미국에 재투자하는 기업들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기로 한 미국 정부의 정책이 엄청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미국에 투자할 경우 기존 20~25%의 약 4분의 1밖에 안되는 5.25%의 세율만을 적용하는 감세법안이 시행됐다. 감세는 직원 고용 등에 국한되며, 이는 지난 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일자리창출법(AJCA)에 근거한 것이다. 이번 법안이 시행되면서 미국 기업들이 현재 해외에서 벌어들인 7,000억달러 가운데 절반 가량이 미국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실제로 이미 존슨 앤 존슨, 엘라이 릴리, 쉐링 프라우, 브리스톨 마이어 스퀴브 등 4개 제약회사는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 가운데 374억달러를 미국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화이자 역시 376억달러를 미국으로 갖고 들어올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라면 조만간 1,000억달러를 돌파하고 자금유입규모도 지난 해 일자리창출법이 의회를 통과하던 당시 정부 관계자들이 전망했던 1,350억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이러한 자금유입은 달러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외환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JP모건과 ABN암로 등 투자은행들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금 가운데 약 1,000억달러 가량은 현재 외국통화로 보유하고 있어 미국 달러로 환전해야 한다며 이는 달러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1,000억달러는 올해 미국의 무역적자 전망치 6,000억달러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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