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2010년까지 국내 소프트웨어(SW) 시장을 53조원 규모로 육성하고 수출도 50억달러 규모로 늘리겠다고 1일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W 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 행사에서 "작년 21조원 규모인 국내 SW 시장을 2010년까지 53조원 규모로 키우고 수출도작년 8억달러에서 50억달러 규모로 늘리겠다"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진 장관은 "전 산업 분야 원가에서 SW의 비중이 33%에 이를 정도로 SW가 디지털컨버전스 시대의 핵심 산업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으나 국내 SW 기업들은 아직 초라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IT(정보기술) 서비스 분야에서는 연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해국방, 물류, 지능형 교육 등 대형 공공부문 정보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원격진료가가능하도록 의료법을 개정하는 등 IT 기술 활용에 걸림돌이 되는 법제를 정비키로했다.
특히 내장형 SW 분야에서는 부족한 고급 인력 육성에 주력하고 패키지 SW 분야는 매출액 1천억원대의 대형업체를 5개 가량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과 인수.합병 등에 1천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리눅스 시장을 확대해 2010년 리눅스 기반 서버는 현재 시장점유율 18%를 30%로, PC는 10%대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게임 등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는 2천억원을 투입해 그래픽, 가상현실 기술 등첨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기업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2010년 나스닥 상장업체를 다섯 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날 전략 보고회에는 노 대통령과 오명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진 장관, 윤광웅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해 SW 업체 사례발표를 듣고 SW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통부는 이날 SW 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를 시작으로 SW, 디지털콘텐츠(DC) 전시회인 '소프트엑스포 및 디지털콘텐츠페어 2005'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IT강국에서 SW강국으로'를 주제로 정통부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관련업체 247개사가 452개의 부스를 마련, 참가하며 해외바이어를 포함해 총 7만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