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연일 한국전력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16일 이후 단 하루를 빼고 14일 동안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지분율은 29.9%에서 30.3%까지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의 1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국인이 하반기 이후 턴어라운드를 겨냥한 선취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인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연초 전력소비자 가격이 2.2% 상승했지만 석탄가가 지난해 말 대비 11% 이상 올라 전력구입비용이 늘면서 전력판매가인상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하지만 유가와 원ㆍ달러 환율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하반기이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한국전력의 1ㆍ4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1조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전은 전날보다 1.96% 오른 3만9,050원으로 마감, 2일째 강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