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청약된 7조원이 넘는 유무상증자 물량이 7월에 대거 상장되면서 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6월 유무상증자 물량은 7억6,800만여주에 이른다.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통상 증자납입일이나 무상 신주배정기준일로부터 2주내에 상장이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7월 한달동안 상장되는 물량은 7억4,400만주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신주물량은 대부분 시가보다 20~30% 할인돼 발행된데다 지난 한달간 지수가 20% 가량 상승해 사실상 50% 내외의 주가상승 혜택을 보고있다. 따라서 시장관계자들은 신주물량이 상장될 경우 이익실현을 위해 즉시 매물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LG증권 투자전략팀의 윤삼위 대리는 『신주물량중 대주주 지분 30~40%를 제외하고는 상당부분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매물은 주가상승분을 감안해 어림잡아 7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물량이 가장 많은 회사는 7월초 상장될 것으로 보이는 현대전자로 1억1,578억6,111주에 달한다. LG산전은 자본금의 3배가 넘는 물량인 1억주를 7월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6,000만주, LG종금 4,000만주, 인천제철 3,600만주가 7월초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