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소속이던 파피스 시세(27ㆍ세네갈)를 지난 1월 데려오며 이적료 1,000만파운드(약 176억원)를 지불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8분의1 수준이었다. 호날두가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페인으로 건너갈 당시 발생한 이적료는 8,000만파운드(당시 약 1,644억원)였다.
하지만 뉴캐슬은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가 안 부럽다. 시세의 '미친 존재감' 덕분이다. 그가 남긴 기록은 리그 12경기 출전에 13골과 2어시스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경기 수가 적었던 게 아쉽기만 하다.
시세의 맹활약에 미소 짓는 쪽은 뉴캐슬뿐이 아니다. 맨유도 물오른 시세의 한 방을 응원하고 있다. 뉴캐슬은 6일 오후9시30분(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다이렉트 아레나로 맨체스터 시티를 불러 3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리그 5위(승점 65)인 뉴캐슬로서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상위 4팀) 획득을 위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시세는 3일 난적 첼시를 상대로 2골을 폭발시켰고 뉴캐슬은 리그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뒀다. 상대가 리그 1위 맨시티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뉴캐슬이 무승부 이상을 해준다면 맨유도 꺼져가던 우승의 희망을 다시 살릴 수 있다. 리그 종료까지는 2경기 남았고 맨시티와 맨유는 승점(83)은 같고 골득실차로 1ㆍ2위다. 맨유가 스완지 시티와 선덜랜드를 모두 잡고 맨시티가 2승에 실패할 경우 우승은 맨유의 몫이다. 맨유는 6일 자정 리그 12위의 스완지 시티를 상대한다. 1일 맨시티전에 선발로 나와 패배를 막지 못했던 박지성(31)은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현지 언론들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우승을 하든 못하든 박지성을 팔 것"이라며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