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14일에 이어 이날에도 사고현장에 있던 철거업체 관계자와 호텔 시설·소방관계자 등 4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불이 나지 않았음에도 갑자기 화재감지기가 울리면서 소화설비에서 이산화탄소가 자동 유출된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호텔 보일러실이나 기계실 등에는 감전위험 때문에 화재시 작동하는 소화설비에 물 대신 이산화탄소가 사용된다. 사고가 난 호텔의 화재감지기는 열 감지기와 연기감지기 등 2개가 설치돼 있다. 경찰은 철거업체가 단열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분진이 발생해 연기감지기가 작동했을 가능성과 소화설비 오작동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수사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