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시장개방 비협조적”/유럽차업계,미 압력 공조

◎ACEA기관지서 주장미국의 대한자동차 시장개방압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자동차제조자협회(ACEA)도 이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ACEA는 자체 발간하는 「ACEA 뉴스레터」최신호에서 한국의 자동차시장에 대해 상세히 서술하면서 시장개방에 한국이 「비협조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달 초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결정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EU집행위에도 한국에 대한 개방압력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CEA는 최신호에서 지난 7월 미국자동차공업협회(AAMA)와 공동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해 방한했으나 한국측이 성의를 보이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ACEA는 또 『한국정부가 과소비 억제 켐페인을 후원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외제차 사용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적극 설명해야 한다』고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또 한국의 자동차세율 누진제로 포드 몬데오와 현대 쏘나타의 가격차이가 미국에서는 73달러, 영국에서는 2백40달러인데 비해 한국에서는 2천6백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무공은 16일 『ACEA가 자체 간행물을 통해 한국 자동차 시장을 맹렬히 공격한 것은 최근 미국의 한국차에 대한 슈퍼301조 발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에 필요한 조치를 촉구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면서 『앞으로 유럽업계의 한국에 대한 견제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ACEA는 최근 내놓은 자료에서 올들어 9월까지 유럽서 판매된 한국 자동차는 전체 1천39만여대의 2.1%인 21만5천4백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 늘어났으나 한국시장에서는 줄어들고 있다며 개방압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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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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