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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시장을 잡아라.'
인터넷 등기메일인 '샵(#)메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관련 파생사업들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메일이 대표적인 신시장 창출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인확인이 가능하고 송수신 현황을 알 수 있어 #메일 이용자들이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중화 시점에 대한 전망에 오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수년 안에 #메일이 널리 쓰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어디서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공급 확대는 #메일의 확산에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가장 먼저 주목 받는 것이 #메일 중계사업이다. #메일을 많이 쓰면 서비스 제공업 시장이 새로 생길 수밖에 없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메일 이용 건수는 오는 2013년도 2억3,600만건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63억2,200만건으로 50억건을 돌파한 뒤 2017년에는 무려 108억5,4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일 시장 확대는 #메일 이용자 수 전망에서도 알 수 있다. 당장 내년에는 #메일 가입자 수가 개인 172만8,855명, 기업 6만7,839개 업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2014년에 469만2,384명으로 1년 만에 2.7배가량 늘어난 뒤 2017년에는 1,822만265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법인 이용자도 2014년 15만4,157개에서 2017년에는 46만7,636개로 증가하리라고 관측된다.
#메일은 기본적으로 유료 서비스다. 건당 100원의 이용료를 받게 돼 있다. #메일 중계사업자는 이용 건수에 비례해 매출이 생긴다. 이에 따라 #메일 유통시장의 성장 속도는 매우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에 따르면 #메일 유통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3년 591억원에서 2014년에는 4,522억원으로 7.6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도 급격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2015년에는 8,881억원에 이르고 2016년에는 1조2,987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으로부터 5년 뒤인 2017년에는 #메일 유통서비스 시장만 1조6,369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성장 전망은 어디까지나 전망치이지만 상당 부분 #메일 시장이 커지리라는 데는 많은 업체들이 공감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전망에 기반해 현재 20~30개 업체가 #메일 유통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권찬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식서비스단 전자문서팀 수석은 "#메일의 효용성과 편리성 때문에 가입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입비와 발송비가 유료인 점을 감안하면 #메일 유통 시장은 몇 년 안에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메일 이용 확대에 따라 #메일 솔루션(소프트웨어)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일 서비스가 새로 생기면서 #메일을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메일 전용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송수신 상황 등 #메일 운영사업을 할 수 있다.
#메일 솔루션 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3년 138억원에서 2014년 335억원, 2015년에는 592억원으로 늘어난다. 2016년에는 771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2017년에는 754억원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언급한 #메일 유통서비스와 솔루션 시장만 합쳐도 2017년에는 #메일 관련 시장 규모가 1조7,123억원에 달한다.
보안 시장도 수혜를 받게 된다. #메일은 무엇보다 보안이 생명이다. 주요 공문서를 주고받을 수 있고 각종 고지서 등 개인신상정보는 물론 재산과 관련된 문건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해킹 등의 공격으로부터 120% 안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메일 전용 보안프로그램 개발도 촉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메일 보안서버도 외부 침입으로부터 안전해야 하기 때문에 경비시설 등이 증설돼야 한다. 이는 관련 업종의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
#메일사업에 따라 #메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보통신기기도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대적인 고용 증가 효과도 예상된다. #메일사업자 증가와 관련 사업의 확장에 따라 일자리가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메일의 대중적 보급이 확산되면 #메일 유통서비스는 물론 관련 정보기술(IT)산업에 사업 기회가 생긴다"며 "대형 통신회사 등과 중소기업체들이 #메일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