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산중심 리딩뱅크 경쟁 곧 끝난다"

효율적 인프라 구축한 금융사가 승리하는 시대 될것

은행들이 벌이고 있는 자산 중심의 리딩뱅크(leading bank) 경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성규 하나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하나금융경영세미나에서 “리딩뱅크 경쟁은 IMF 외환위기 이전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은행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영관리 능력을 넘어서는 규모로 커졌다”며 “1~2년 내로 자산 중심의 리딩뱅크 경쟁은 끝나고 효율적 인프라를 구축한 금융회사가 경쟁에서 승리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사장은 “포만감으로 긴장감과 적응력을 잃어가고 있는 은행이 경영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과점화된 은행에 의해 우리 경제가 끌려 다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은행이 100억원의 수익을 내는 것보다 보험이나 증권이 100억원의 수익을 내는 것이 승수효과가 훨씬 큰 만큼 하나금융그룹은 다양성을 꾀할 것”이라며 “과거 10년이 은행 라운드였다면 앞으로 10년은 증권, 그 다음 10년은 보험 라운드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금융업은 비용은 당장, 수익은 나중에 나는 ‘손익의 미스매치 구조’를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이 금융회사에 머무는 체공시간을 늘리는 데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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