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 IR] 우리투자증권

"글로벌 투자은행 도약 박차" <br>자통법시대 맞아 자산관리·기업부문 중심 경쟁력 강화<br>하반기中·동남아에 IB센터 설립등 해외시장 적극 공략



우리투자증권이 글로벌 투자은행(IBㆍInvestment Bank)으로의 변신을 위해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고객 기반 확충을 통해 체력을 길러온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중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박종수(사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9일 기자와 만나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IB센터를 설립하고 중국에 리서치센터도 설립하겠다”면서 “글로벌 전략에 맞춰 해외 경제와 증시에 대한 리서치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에 따른 ‘금융산업 빅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외국계 IB와 경쟁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IB로 도약하기 위해 자산관리, 기업금융, 운용 부문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통법 제정은 이 같은 전략의 실현을 가속화 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몇 년간 자산관리 부문에서 쌓아온 실적은 괄목할 만하다. 우리투자증권의 총 자산은 지난 2005년 4월 합병 당시 48조원에서 2007년 6월 현재 92조원으로 늘어났다. 25조원 수준이던 소매 부문 고객자산은 최근 55조원을 돌파했고 수익증권ㆍ주식연계증권(ELS)ㆍ채권과 같은 금융상품 자산도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증가했다. 종합자산관리상품인 ‘옥토沃土ㆍOCTO)’는 출시 이후 6만4,000계좌를 돌파했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가입고객 역시 12만5,000계좌가 개설됐다. IB 부문에서의 성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전통적 인수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금융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연계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증권사가 외국사에 비해 절대 열위에 있는 인수합병(M&A) 등의 고수익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자통법을 통해 새롭게 추가된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운용 부문에서는 이른 시간 내 선진 IB 수준의 상품설계 역량 확보와 고수익 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운용 부문을 자기계정과 고객계정으로 재편,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2006년 6월에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ABN암로와 제휴를 체결하고 선진 IB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직접투자(PIㆍPrincipal Investment)도 강화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지난해 PI 규모는 3,500억원에 이른다. ‘마르스 1호’ 등의 PEF 지분투자 등에 200억원, 주식 관련 사채에 약 1,000억원, 국내 주식투자에 500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리츠ㆍ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의 투자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600억원을 집행했다. 2007년에도 우리투자증권은 사회간접자본(SOC) 및 부동산 개발 등에 700억원, PEF 투자에 550억원, 해외지분투자 등에 400억원 등 총 3,000억원 수준의 PI를 수행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를 해외 시장 진출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를 위해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올 하반기에 동남아 지역 해외진출 허브 구축을 위한 싱가포르 IB센터를 설립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시장에서의 선도 투자은행 입지 확보를 위한 중국 리서치센터를 설립할 것이다.이를 위해 동남아 IB센터 설립 및 동남아에서의 IB사업 추진을 전담할 사장 직속의 ‘동남아 IB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 동남아 IB센터는 핵심인재를 영입,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국물 주식의 브로커리지 사업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및 부실채권(NPL) 투자와 같은 PI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리서치센터는 올 하반기에 베이징 또는 상하이에 설립될 예정이며 우수한 중국 현지 애널리스트 등을 선발해 오는 2008년 10명, 2009년 20명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증권 전문가들도 우리투자증권의 글로벌 IB로의 변신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자통법 통과로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자통법 도입으로 중장기적으로 3개 증권사 정도가 대형사로 생존할 것”이라며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주’로 꼽았다. 정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자통법 도입으로 자본시장의 레벨업 및 대형 증권사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금융지주회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밸류에이션 매력, 높은 배당 메리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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