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은 3일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며 아시아 개도국들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등 내년도 전세계 경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이날 `2004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올해 2.0% 성장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3.0%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선진국은 올해 1.5%에서 2.5%로 상승하는 가운데 특히 미국의 경우 산업 생산과 수출 증가 등으로 올해 2.2% 성장한데 이어 내년에는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유럽과 일본은 소비 심리 및 노동 시장 불안 등으로 회복세가 다소 뒤쳐지며 일본의 성장률은 올해 0.8%, 내년에 1.3%에 머물고 유로권 성장률도 올해 0.7%, 내년에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도상국들은 교역확대와 국내수요 증대, 전세계 정치ㆍ안보 긴장 완화로 올해 4.0% 성장하고 내년에는 4.9%로 확대되며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불안정한 이라크 상황
▲선진국 투자 재위축 가능성
▲막대한 미국 재정적자 등 불안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낮은 이자율과 재정적자로 인해 각국 정부가 통화정책을 운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인뒤 각국은 세계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무역장벽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