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와 LG텔레콤 가입자는 빠르면 연내 지상파DMB시청이 가능한 반면 1,900만명의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일러야 내년 2월이나 돼야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5일 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011과 017 휴대폰과 연동되는 지상파DMB용 단말기는 연내 출시는 불가능하고 내년 2~3월이나 돼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자회사인 TU미디어의 위성DMB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해 그간 자사에 맞는 지상파DMB폰 개발을 미뤄왔기 때문에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생산시기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러야 2월이나 3월에야 SK텔레콤 가입자용 지상파DMB 겸용 휴대폰을 공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이동통신시장의 단말기 제작과정은 이통업체의 의뢰를 통해 제조업체가 제조ㆍ생산하는 구조로 돼 있다.
KTF와 LG텔레콤은 이에 앞서 최근 KBS, MBC 등 방송사들과 수익보장협상을 마무리 짓고 연내 혹은 1월초부터 일선 대리점을 통해 지상파DMB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가입자 1,200만명인 KTF와 600만명인 LG텔레콤은 지상파DMB폰을 통해 가입자 유치경쟁을 벌일 태세다. SK텔레콤이 이들의 공세로부터 자사 가입자를 어떻게 유지해낼 것인지가 시장의 관심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