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매일매일 천국으로

동양의 주역은 천지사물의 존재와 운행 이치를 음과 양이라는 상대적 기운의 조화로 이해하는 학문이다. 오늘날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철학자들이 이를 `인류 최대의 학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남자와 여자는 음과 양, 땅과 하늘의 표상이고 이러한 음과 양의 조화는 천지가 화합하는 자연스런 이치와 같은 것이다. 하늘과 땅이 잘 화합하고 있을 때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가 적당히 잘 순환하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충돌을 일으킬 때는 세상에 뇌성벽력이며 지진 화산과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난다. 한 쌍의 남녀가 조화를 이룸으로써 생겨나는 부부, 또는 가정이라는 단위는 하나의 완성된 소우주라 할 수 있다. 성생활이란 작게는 한 쌍의 남녀가 육체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희롱과 같은 것이지만 여기에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해 놓고 보면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뤄 음양 기운의 대순환을 이루는 일과 같다. 하늘이 비를 뿌리고 다시 태양을 비추면?비에 몸을 적셔 새로운 생명들을 생산하고 또 고이는 물을 하늘에 증발시켜 다시 비를 만든다. 너무나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하늘과 땅이 평화로운 조화를 이루면서도 매일 새롭게 순환하기 위해서는 서로 깊은 애정과 존중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하늘은 비를 뿌리는 데 땅은 생명을 잉태하지도 않고 내린 빗물을 가둬두려고만 한다든가, 땅은 헌신적으로 꽃을 피워내는데 하늘은 비를 내릴 줄 모른다든가 한다면 이 평화로운 조화는 깨질 수 밖에 없다. 완고하게 속마음을 포장해버린 아스팔트 도시, 매일 비만 쏟아낸다든지 매일 강렬한 햇빛만 쏟아지는 이상 기후들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괴롭거나 추한 것으로 변모 시키고 우주를 괴로운 공간으로 만든다는 점을 생각하면 부부관계에서도 무엇을 조심하고 무엇을 장려해야 하는지는 쉽게 추론할 수 있다. 때로는 축축하게 때로는 화창하게, 가정이란 우주 공간을 가장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는 것이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최선의 지혜이다.www.daehwadang.co.kr <이은주(대화당한의원장)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