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닭고기-가공식품 시장 '날갯짓'

닭고기-가공식품 시장 '날갯짓'외식업체·단체급식서 인기 올 1조4,000억대 닭고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 패스트푸드점 등 외식업소와 단체급식장에서 닭고기 메뉴가 인기를 끌고 식품업체들이 너겟 등 닭 가공식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닭고기 시장규모가 올 1조4,000억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계육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계된 닭은 1억8,602만수.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 증가했고, 연말까지는 4억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닭고기시장도 연간 1조2,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프라이드 치킨·햄버거(패티)·치킨샐러드 등 닭고기를 소재로 한 메뉴가 패스트푸드점·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자 마니커·하림 등 전문업체 위주의 닭고기 가공식품 시장에 동원산업·롯데햄우유·제일제당·대상·오뚜기 등 종합식품회사들도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마니커의 「닭불꼬치」, 하림의 「용가리치킨」 「너겟」 등이 인기를 끌자 동원산업이 「치킨너겟」, 롯데햄우유가 「헬로키티 치킨」, 제일제당이 「치킨너겟 짱」과 「이탈리안 치킨바」로 추격전을 펼친 것. 이에따라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은 이에 맞서 캔(스팸)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하림의 경우 올 상반기 닭가공식품 매출이 38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2%, 마니커의 육가공 닭 소비량은 1,120톤으로 24%가 증가했다. 하림의 이기왕 이사는 『닭고기가 지방·콜레스테롤이 적고 고단백 식품이어서 몸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외식업체 소비가 늘면서 닭고기 가공식품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며 『돼지고기 등의 햄 가공식품시장 신장률이 10%대에 그치고 있는데 반해 닭고기는 50%, 하림의 경우 100%의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등 단체급식,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등에도 닭고기가 인기다. 마니커의 안정제 이사는 『단체급식업소 등에 공급하는 닭고기 매출이 지난해 보다 3배 증가했다』며 『단체급식소에서도 위생·인력 등의 문제로 생닭보다 반가공·완전가공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사료를 먹여 면역기능 등을 강화한 고부가 기능성 닭고기 출시경쟁도 치열하다. 하림은 항암·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셀레늄 닭고기를 판매 중이며, 마니커는 이달 7일부터 DHA 닭고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림의 올 상반기 월균평 생닭 매출은 1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으며, 7월엔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마니커도 올 상반기 17% 늘어난 1,580만수의 닭을 판매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7/31 18: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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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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